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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진돗개,진도믹스

진도믹스 제발 함부로 키우지 마세요 힘든 점 5가지

by 훈데슐레 2024. 3. 12.

저는 두 살이 조금 안 된 진도믹스 남아를 키우고 있어요.
 
오늘은 진도믹스를 입양하기 전 꼭 알아야 할 단점에 관해 이야기하려 해요.
 
사실 너무 입양하고 싶으면 단점은 안 보려고 하는 게 사람 마음인데요.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진도믹스를 신중하게 입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요. 진도믹스 키우기 쉽지 않다고요. 

 

카페 안에 엎드려 있는 진도믹스 강아지

 

1. 진도믹스 실외 배변 

실외 배변 문제는 산책만 자주 하면 문제없어 보이죠. 집에 냄새 안 나서 정말 좋고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주 산책시키는 건 괜찮아요. 

 

문제는요 급똥이에요. 설사할 때 말이에요.

 

실외 배변 하는 강아지에게 실내 배변 훈련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나갈 때까지 참으니까, 훈련이 안 될 뿐더러 참게 하는 건 아이를 혹사하는 것에 가깝죠.
 
급하게 설사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훈련이 안돼있으니 아무 데나 싸요. 
 
우리집 강아지는 하필 장이 예민한 편인데, 설사를 꼭 소파에 해요. 
 
치우는 에너지와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성견이 되고는 아기 때만큼 설사를 자주 하진 않는답니다.   

 


2. 진도믹스 산책 줄 당김

 
경험상 진도믹스인 저희 강아지 친구들 10마리 중 2마리 정도는 줄당김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8마리는 줄 당김이 있어요.
 
강아지가 아기일 시절에는 산책이 너무 지칠 정도로 줄 당김이 정말 정말 심했어요. 

힘들어서 살도 많이 빠졌어요.

 

저희 아이는 짧은 줄에 묶여 살았던지라 초반에 줄 당김이 더 심하지 않았나 해요. 
 
지금은 산책 훈련을 꽤 해서 예전보단 줄 당김이 덜하고 간식 먹으려고 눈도 마주치며 걷기도 해요. 
 
하지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산책길로 가면 줄 당김이 말도 못하게 심해져요.

 

아직도 산책 훈련은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  


3. 진도믹스 털빠짐

진돗개는 체감상 1년 내내 털갈이를 하는 것 같아요. 봄 여름쯤이 최고치를 찍고요.

진도믹스면 그래도 다른 종이랑 섞였는데 진돗개보단 털이 덜 빠지진 않을까?

 

행복회로를 돌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크나큰 오산이었죠. 엄청 많이 빠져요. 
 
집에 로봇청소기, 빨래 건조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청소기를 돌린답니다. 
 
이중모이기 때문에 빗질은 속 털용, 겉 털용 나눠서 사용해줘야 해요. 

 

 
어마어마한 양이 보이시나요?


4. 진도믹스 콜링

 
진돗개, 시바견류는 콜링이 잘 안되는 견종으로 유명하죠.
 
진도믹스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강아지는 목줄을 풀고 있는 환경(반려견 놀이터 등)에서 콜링이 쉽진 않아요.
 
훈련으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강한 자극이 있으면 콜링이 안 된다고 보면 돼요. 

 


5. 진도믹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이게 은근히 어려운 점이에요. 
 
진돗개, 진도믹스는 입장이 안 되는 애견 카페도 있고요. 진돗개류 안 받아 주는 유치원도 많아요.
 
저희 강아지가 처음 유치원에 가서 상담받았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문제가 없는데 교육을 받으라고요?

 

선생님께서 아이 성격 자체보단 진돗개이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돗개라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더라고요.
 
물론 저희 강아지의 성격을 알고 난 지금은 그런 말씀을 안 하지만요. 
 
진돗개는 워낙 성격 스펙트럼이 넓고 믹스견은 더더욱 일반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보니 그런 선입견과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저는 진도믹스 키울래요...)
 
신중하게 고민하시길 바라요!